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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23일 화요일, 오늘은 철쭉이 흐트러지게 피는 철쭉 동산, 정선 두위봉을 찾아서 아침 일찍( 5시 10분) 집을 나섰다. 퇴직한 직장인들은 노는 것도 배우지 않았고 돈 쓰는 것도 경험이 없어서 40여 년을 오로지 직장하나에 매달려 살다가 혼자 뚝 떨어진 백수(?)의 시간엔 이 많은 시간을 어찌 해야 할지 먹먹할 뿐이다.
퇴직 후 소일거리, 등산
2023.05.04 - [정보공유] - 가스사용시설안전관리 자격증 취득과정, 기출문제 및 팁 정리
처음에는 자격증을 따고 도서관도 가고 인터넷으로 구직활동도 하고!!!!
나는 "책을 보고 공부를 하는 것도 다 때가 있는" 거라던 어르신들의 말씀이 꼭 맞는 말씀이라 생각된다.
지금부터 책을 보고 견문을 넓히는 것은 조그마한 지식을 담기 위해, 어쩌면 대화의 장소에서 무지하다는 눈총을 피하기
위해 퇴직 후 많은 시간을 뭔가 하는 척하는 사치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것은 나의 생각일 뿐)
훨훨~~~ 나는 산천을 구경하는 것이 참 행복하다.
동반할 친구가 있으면 더 좋고 ( 더 좋은 건 마눌님이 취미가 같았으면 하는 막연한 바람뿐)
강원도 정선, 두위봉 코스
오늘의 두위봉 등산 코스는 단곡2교주차장-감로수샘터-두위봉 철쭉비-두위봉 정상비-주목 군락지-제1샘터-도사곡휴양림-도사곡 주차장 으로 내려온다. 이번 산행의 소요시간은 약 5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래서 오늘은 정선에 있는 두위봉 (1,470m) 철쭉 동산으로 간다~~~~~~
단곡 주차장(단곡2교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것으로 정했다.
여기 주차장은 그리 크지 않아서 자가용 10여 대 정도 그리고 관광버스 2 ~3대 오면 꽉 찰 것 같다.
TIP)) 단곡2교 주차장은 네비로 "방제리 산87-155" 찍으면 된다.
주차장에서 바로 보이는 장소에 유아숲 체험원이 있다. 시설물이 많지는 않아도 공기가 좋고 옆에 계곡물소리가 들린다.
임도를 올라가다가 이 지점에서 바로 좌측으로 숲 속에 이정표가 있다. 두위봉 가는 방향 표시.
위에서 설명한 임도 좌측에 요런 이정표가 있다. 들머리를 잘 찾아야 고생 덜 합니다.
약 30분 정도 임도 따라 오르면 숲으로 길이 나있다. 두위봉 이정표 뒤로 가야 한다. 임도길은 한참 돌고 돈다.
임도길로 가다 다시 숲 속길로 가다 다시 임도길을 만나고 또 숲 속길로 이정표가 있고 몇 번을 이런 길을 가야 한다.
요즘은 거의 정상 위치까지 임도가 있다. 아마 산불 때문에 산림을 잘 관리하고 비상시 긴급차도 출동하고 하는 용도인가
보다.
5월 철쭉 구경하기 좋은 두위봉
여기서 더 뭔 설명이 필요할까?
5월의 철쭉의 향연! 그리고 하늘의 축제!!! 굽이 굽이 내려다 보이는 산하!!!
"호연지기"
이런 곳에서 한 번쯤 아들과 같이 느낌을 가지면 많은 대화가 필요 없이 서로 통하지 않을까!!!
두위봉 정상
열심히 정상을 찾아서 간 것 치고 정상비는 좀 거시기하죠.
아마 내가 3번쯤 왔을 텐데요. 아직도 요런 나무판에 ㅋㅋㅋ 정선군에서 돈 좀 쓰시지 하는 마음.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주목을 만나다.
태백산 천제단 쪽 주목은 수령은 천년이 넘었어도 이리 큰 주목은 없는데
정선 두위봉에는 1000년이 넘는 키가 큰 주목이 이리 군락을 이룬다.
세월에 압도당하는 "내가 작은 티끌"이라는 "그저 스치듯 살다가는" "나그네 같은 길"이라는 허한 마음과 경이로운 마음이 교차하면서 주목 군락지를 벗어났다.
두위봉 내려올 땐 이 돌계단을 찾아요
이 사진을 올린 것은 여기서 나는 밑으로 임도를 따라 한참 내려오다 보니 뭔가 이상하다 지도를 놓고 보니 이 임도를 따라
계속 가면 하이원리조트 쪽으로 간다. 에구^^
일행과 버스는 도사곡 주차장에 있다. 다시 돌아서서 바쁜 걸음으로 이 장소를 찾아서 왔다. 일행들은 멀리 갔겠지!!!
사진에서 보이는 돌계단으로 내려가야 한다.
전에는 임도가 없어서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면 도사곡 주차장이었는데, 지금은 임도가 이리저리 길을 헛갈리게도 한다.
바쁜 마음에 다시 돌아 계곡을 내려가니
한숨 돌리고 가라고 작은 꽃 들이 반겨 준다. 검색해 보니 이 꽃은 "참골무꽃" 일 확률이 68%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상수원 보호구역이 나온다. 마음대로 계곡에 들어갈 수 없다.
샘터가 보이니 이젠 다 내려왔나 보다.
사진에서는 물이 말라 계곡이 작아 보인다. 실제로 보면 청정지대 시원한 계곡이다.
도사곡 휴양림
안내도에서 표기 한대로 도사곡 휴양림에는 101동에서 115동까지 방갈로가 있다.
평수도 다양해서 8평, 17평, 24평, 54평 그리고 야영장 데크가 오토캠핑장 모양으로 여러 곳에 계곡물을 따라 놓여 있다.
자연 속에서 힐링하기엔 참 좋은데?
그런데 아쉬운 점이 내 눈엔 보인다.
국립공원이 대부분 그렇듯 모든 게 변화가 없다.
그저 시설 갖추어 놓고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사용할 사람 사용 해라!! 배짱으로 보인다.
15개 동에 접근하려면 방갈로 앞까지 자동차 접근이 잘 안 되어서 짐을 들고 다리를 건너 계단으로 날라야 한다.
내가 유심히 살펴도 어떤 방법이 안 보인다.
그리고 야영장 장소는 많은데 취사장은 조그마하고 더더욱 화장실은 멀리멀리 떨어져 있다.
용변 보려면 한 참 가야 할 것 같다.
동료와 농담으로 여기는 화장실 가려면 택시 타고 가야 하나 봐~~~~라고 했다.
등산 잘하고 정선군을 디스 해서 미안하기는 한데 좋은 휴양림의 편의 시설 부족이 보여서 여기에 글을 올려 봅니다.
5월의 두위봉 철쭉! 연분홍 철쭉! 활짝 핀 철쭉! 구경 잘했어요.
날머리인 도사곡 휴양림 주차장 위치도 첨부합니다. 네비에는 "사북리 447-5" 치면 됩니다.
두위봉 철쭉 보기 좋은 시기 추천
제가 봤을때는 2023년 5월 마지막주, 27일/28일 에는 절정 일 듯합니다!
참고하셔서 꽃구경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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