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3. 5.

    by. 디-드래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응답하라 시리즈 중 가장 마지막에 나온 편으로 1997-1994-1988 순서로 방영되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계관대로 주인공 성덕선의 남편 찾기가 첫 화부터 마지막화까지 연결된다. 시청자들이 함께 남편을 추리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기 위해 방송을 보게 만드는 시청자 참여형 드라마이다.

     

     

    정보 및 줄거리

     

    전작인 응답하라 1997, 1994의 대성공 이후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다시 뭉쳐 만든 세 번째 작품이다. 2015~2016년에 걸쳐 20부작으로 방영되었다. 남편을 추리하는 과정의 큰 틀은 유지한 채 다른 시리즈와 달리 가족 간의 정을 진하게 넣었다. 그런 점이 자꾸만 다시 보게 만드는 마성의 포인트로 시리즈 중 가장 크게 성공했으며 최고시청률도 20%를 넘긴 초흥행 작품이면서 지금까지 계속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줄거리는 1988년이 배경인 쌍문동에서 혜리가 맡은 주인공 성덕선 가족, 박보검이 맡은 최택네 가족, 고경표가 맡은 선우네 가족, 류준열이 맡은 정환이네 가족, 이동휘가 맡은 동룡이네 가족 총 5 가족의 정과 그 사이에서 싹트는 주인공 덕선이의 로맨스를 가미한 남편 추리 드라마이다. 그런데 러브라인이 꼭 주인공 덕선이 뿐만 아니라 부모님 간, 다른 가족들, 친구들에서도 펼쳐지는 점이 흥미롭다. 이를 통해 각 등장인물에게 서사를 충분히 부여해서 시청자들의 감정이 이입될 수 있도록 한 점도 이 작품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 같다.

     

    다른 시리즈와의 비교

    성동일과 이일화는 항상 응답하라 시리즈 주인공의 부모님으로 등장한다. 또한 이일화 역시 손 큰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항상 푸짐하게 내놓으면서 모자라면 말하라는 게 정말 웃긴 포인트다. 그걸 바라보는 성동일과 투닥거리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더 재밌어하는 것 같다. 또한 남편을 추리하는 부분도 항상 빠지지 않는 포인트인데 중간에 남자 조연을 등장시켜서 누가 진짜 주연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비법이다. 중간중간 염소소리를 배경음악을 삽입하는 드라마가 아닌 예능 같이 느껴지게 부분도 신원호 감독의 연출기법인 것 같다. 다른 시리즈처럼 1988년의 가장 중요했던 사건은 빠짐없이 에피소드로 등장하고 학창 시절 이야기이다 보니 친구들과 함께 하는 부분도 많은데 1997에서 H.O.T를 따라다니거나 1994에서 농구부 오빠나 서태지를 따라다니는 팬으로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쉽다. 또한 다른 시리즈에서와 같이 여러 카메오가 등장하는데 대부분 감독과 작가의 전작과 연결된 배우들이므로 누가 어느 역할로 등장하는지 연결해서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로 작용한다. 

     

    비하인드

    이 드라마의 비하인드는 일단 주인공 성덕선은 최택이 연결되는것과 달리 현실에서는 혜리가 류준열이 열애설이 터졌으므로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이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또한 덕선의 언니 성보라역 류혜영과 성선우 역의 고경표는 건국대학교 영화학과 선후배 사이로 친한 사이인데 키스신을 촬영하게 되어 놀랐다고 한다. 역시 배우들이라 그런 부분이 티 나지 않게 로맨스를 그린 점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물론 주인공 성덕선 역인 혜리와 정봉이 역할의 안재홍 역시 건국대 영화학과 출신으로 이 드라마는 건국대학교에서 가장 많이 출연한 드라마가 되었다.  또한 <응답하라 1994>에서는 삼천포 역할로 대학생 역할을 맡았던 김성균 배우가 여기서는 재수생 아들은 둔 아버지로 출연하는 점도 재미있는 포인트이다. 게다가 이번 드라마에서 따뜻한 가족 간의 정을 표현했던 배우들 대부분이 이전 작에서는 악역 연기를 했었어서 새로운 연기변신이었다는 호평도 이어졌다. 또한 감독에게 응답하라 2022 제작에 대한 요청도 이어졌는데 그 부분은 월드컵 저작권 때문에 어렵다고 한다. 때문에 앞으로 시리즈에서 몇 년도가 등장할지 유추하는 것도 시청자들끼리의 큰 재미이다. 게다가 출연진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사실로, 작품 속 등장하는 요리도 수많은 먹방 영상을 생성할 정도로 유명해졌는데 응답하라 미술팀이 직접 만들어 맛도 훌륭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