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3. 6.

    by. 디-드래곤

    -목차-

    1.북한의모습

    2.매력포인트

    3.비하인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tvn에서 2021~2022년에 걸쳐 방영된 드라마로 현빈과 손예진이 주연을 맡아 연기하다 결혼까지 골인한 드라마로도 유명하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2세 역할의 손예진을 북한에서 탈출시켜 주려는 북한 군인 현빈과의 사랑이야기이다. 

     

    북한의 모습

    이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북한의 모습은 매우 엄격하게 규제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드라마 속 북한의 사회분위기는 도청 등으로 주민들을 감시하고 군인들이 돌아다니며 불시단속을 하는 등의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이 때문에 주인공들이 생존의 위협을 겪고 감옥에 수감되거나 고문의 위험을 겪는 등의 갈등상황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시청자들의 관심과 공감을 얻어냈다. 또한 남주인공의 직업이 군인인 만큼 군인들의 생활모습이나 훈련모습도 그려진다. 다만 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인 만큼 딱딱하지 않고 귀여운 군인이나 코믹한 모습의 군인들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인물적 특징을 표현해 군인의 인간적인 모습도 강조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이 감초역할을 하며 손예진과 현빈의 사랑을 응원하는데 북한의 엄격한 사회분위기에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잃지 않으며 서로를 위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꽤나 감동을 준다. 그리고 중간에 무당으로 연기한 김숙이 나오는데 북한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없어 무당인 게 밝혀지면 수용소로 간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게다가 이렇게 드라마 속에서 다양한 북한의 모습이 소소한 생활과 엮여 나오다 보니 다른 무거운 주제보다는 좀 더 친숙하게 느껴지게 하는 장점이 있었다.

     

    매력포인트

    북한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는 꽤 많았는데 이 드라마가 특별하게 더 사랑받은 이유는 로맨스와 코미디를 적절히 섞어서 표현했기 때문이다. 주연의 사랑만을 다룬게 아니라 사택 마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코미디를 가미해 살린 것도 많은 시청자들의 유입을 이끌었다. 순박한 마을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해서 시청자들이 북한에 대해 좀 더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조연들의 사랑도 꽤나 인기몰이를 했는데 서지혜과 김정현은 이후 열애설에도 휩싸였다. 요새 드라마 트렌드는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들에게도 충분한 서사를 부여해서 드라마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현빈의 사택 마을 사람들과 약혼녀인 서지혜에게도, 현빈의 부모님과 약혼녀의 가족에게도 서사를 부여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그들의 이야기 마무리도 놓치지 않아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게다가 이 드라마 속에서 북한 군인들이 남한으로 넘어와 우리 사회의 발전한 모습에 놀라고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남북한 간의 사회, 문화, 경제적 차이가 있어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비하인드

    이 드라마의 배경은 대부분 북한이지만 실제로는 국내와 스위스에서 촬영되었다. 부산, 제주, 포천 등지에서 촬영되었으며 스태프들은 최대한 북한에서의 느낌으로 살리기위해 북한의 군복, 건축물, 마을 등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특히 북한의 백화점을 연출한 부분이 꽤 비슷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신혼집으로 마련된 아파트나 사택 마을의 집 등 다양한 건축물도 북한의 생활모습이 녹아있어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는 볼 수 없는 전통적인 가옥의 모습도 재현해 내서 미술팀 스태프들의 고생과 노력이 빛난다. 이러한 스태프들의 노력과 더불어 배우들도 북한 언어의 억양과 남한 언어의 억양을 세심하게 연구하고 발음을 교정하여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게다가 주연배우 역할의 손예진과 현빈이 결국 열애설이 터지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으므로 드라마 팬들에게는 드라마도 현실 속에서도 꽉 닫힌 해피엔딩이다. 실제로 드라마의 배경인 북한에서도 이 드라마를 현실과 비교하며 재미있게 보았다고 한다. 물론 그 방법은 밀수한 USB를 보는 것인데 걸리면 큰 벌을 받는데도 북한 내 한류열풍이 엄청나다고 한다. 이렇듯 북한에서도 유행하는 드라마인 것으로 보아 현실과 픽션의 경계에서 줄다리기를 잘하고 잘 만들어진 드라마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