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3. 6.

    by. 디-드래곤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는 2023년 ENA에서 방영한 강소라와 장승조 주연의 드라마이다. 서로 이혼한 이혼전문변호사들의 로맨스를 그려 지금까지의 법정 드라마와는 다르게 색다른 로맨스를 가미했다. 이혼한 전남편과 전부 인이 같은 로펌에서 일하며 오피스, 법정을 넘나들며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요약

    불륜으로 인해 이혼한 전남편 구은범 역의 장승조, 위자료를 주기 어려워졌다며 오로지 돈을 위해 전 부인인 오하라 역의 강소라가 일하는 사무실에 취직한다. 불륜으로 좋지 않게 헤어져 감정이 나쁜 상태인데도 어쩔 수 없이 함께 일하게 된 두 사람은 의외로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게다가 그 전 남편은 전 부인인 여주인공 오하라에게 소개팅을 주선하기까지 한다. 심지어 구은범은 오하라의 의뢰인을 뺏기까지 하는데 이 전 남편은 도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건지 의문이 든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사실 구은범은 오하라와 이혼하기 위해 불륜을 조작해 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진행될수록 의문만 있던 구은범의 행동들은 너무나도 평범하고 하찮은 이유로 설명되는데 그 과정까지를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로 단단하게 엮여낸다. 이혼하고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두 변호사의 이야기가 법정 외에서도 이어지는데 사랑하지만 다른 곳을 바라보는 둘은 정말 남이 될 수 있을까? 게다가 이 드라마의 서브커플이 더 매력적이다. 미국 유학으로 쿨하고 자유로운 사고방식에 익숙한 강비취 변호사와 종갓집 5대 독자로 유교적 사고방식의 권시욱 변호사가 술로 인해 우연히 엮이게 된다. 정말 다른 줄 알았던 연상연하의 그들이 서로를 맘에 두고 각자의 방식을 접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따뜻함을 준다.

    실제 변호사와의 비교

    실제 변호사와 비교하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할 다른 이혼변호사의 일상을 다룬 수기도 있다. 이러한 수기는 이혼 변호사의 일상과 업무 내용, 그리고 이혼 문제로 고통받는 가족들의 이야기 등을 담고 있으며 이는 이혼 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혼 변호사의 일상에 대한 이해도 높여 줄 수 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이혼변호사들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신 분들에게는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 라는 이지훈변호사의 책이나 조변호사의 이혼이야기라는 조인섭 변호사의 책을 추천한다. 특히 조변호사가 직접 쓴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국내 이혼문화와 이혼의 고통, 이혼이 직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루고 있다. 조변호사는 이혼 변호사로 일하면서 수많은 이혼 문제와 그에 따른 가족들의 고통을 가장 곁에서 지켜보았다. 이 책에서 그는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혼 문제에 대한 생각과 고민,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또한, 이 책은 조변호사의 일상적인 이야기와 사연을 담고 있어, 이혼 문제와 더불어 일상적인 인간관계와 인생에 대한 생각들도 함께 나타난다. 이 책을 통해 이혼 문제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고, 이혼 변호사로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서 추천한다.

    관전포인트

    이 드라마 관전포인트는 세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드라마의 가장 큰 줄기인 이혼한 전 부부가 펼치는 새로운 로맨스이다. 현실적인 이유로 헤어진 부부의 이야기가 현대인들의 심금을 울린다. 또한 오피스에서 사내커플이 된 다른 변호사들의 이야기도 현실적이면서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해 여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두 번째는 정말 매콤한 법정 에피소드들이다. 고부갈등을 넘어서 장서갈등, 톱스타의 외도로 인한 이혼 등 다양한 이혼 사유가 등장하며 마치 이혼하는 법정을 재구성한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또한 부모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양육권 소송에 대해서도 다루기 때문에 그 가운데에서 겪는 아이와 부모의 고통에 대해서도 한 번쯤 떠올려보게 된다. 세 번째는 현대인이 꿈꾸는 직장의 모습이 녹아있다. 따뜻한 두 대표가 등장하며 큰 어른으로서 따뜻한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함께 어울리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며 누구나 다니고 싶어 하는 직장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이 드라마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엮어서 보여주기 때문에 모두들 지루하지 않게 집중할 수 있었다. 시청률이 낮았던 부분이 아쉽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해 본다.